도시 양봉

꿀벌 질병에 약한 종, 도시에서 왜 더 위험한가?

traveler-memory 2025. 7. 3. 12:47

1. 도시 양봉, 왜 질병에 약한 꿀벌은 더 위험한가?

꿀벌은 작은 곤충 같지만, 군집 생활을 하는 특성 때문에 군세가 한 번에 붕괴되는 위험성이 있습니다.
특히 도시 양봉은 시골과 달리 넓은 채밀지가 없고 벌통 수도 소규모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아, 한 군이 무너지면 대체 군세로 복구하기 어렵습니다.

만약 질병에 약한 꿀벌 종을 들이면 작은 병해에도 군세 전체가 순식간에 약해집니다.
예를 들어 노제마병, 진드기, 바이러스성 질병은 건강한 종이라면 군세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지만, 질병 저항성이 낮은 종은 치명타를 입고
월동 실패나 수확량 0kg 사태로 이어집니다.

도시에서는 주변 양봉장이 거의 없기 때문에 다른 군세에서 병든 꿀벌을 보완할 수도 없어 결국 벌통 철거로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많습니다.

꿀벌 질병에 약한 종, 도시에서 왜 더 위험한가?

2. 도시가 오히려 꿀벌 질병에 더 취약한 이유.

많은 사람들이 “시골보다 도심이 더 따뜻하니까 벌이 살기 좋겠다”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열섬 현상과 인공 구조물이 꿀벌에게 더 큰 스트레스를 줍니다.

첫째, 도시의 열섬 현상은 낮과 밤의 기온 차가 커서 벌통 내부 습도가 불안정해집니다.
이로 인해 곰팡이성 질환이나 노제마병 같은 장내 질병이 번식하기 쉽습니다.

둘째, 도시 양봉은 보통 옥상, 주차장 등 좁은 공간에 벌통이 밀집되어 운영됩니다.
이 경우 병든 벌이 다른 벌통으로 쉽게 옮아가면서 진드기나 바이러스가 빠르게 전파됩니다.

셋째, 도시는 농약 살포는 적지만 미세먼지, 매연 등 환경 스트레스가 많아 벌의 면역력이 더 약해집니다.
즉, 질병 저항성이 낮은 종은 도심에서 더 큰 리스크를 안고 시작하는 셈입니다.

 

3. 실제 사례: 질병 약한 종 선택으로 벌통 철거까지 간 사연.

서울의 한 아파트 옥상 양봉 동아리는 처음에 번식력만 높다고 알려진 이탈리안종을 들였습니다.
초기엔 군세가 활발하게 늘어났지만, 채밀철이 끝나고 장마철 습기가 차면서 노제마병이 번졌습니다.

이탈리안종은 질병 저항성이 강하지 않아 군세가 급격히 약해졌고, 여왕벌 산란이 멈추자 병든 꿀벌이 다른 군세로 옮겨가 2개의 벌통 모두 폐사했습니다.
벌이 옥상 주변으로 흩어져 주민들이 불안을 느끼면서 결국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벌통 철거 요청까지 들어왔습니다.

같은 조건에서 카니올라종으로 키우던 팀은 온순하고 군세가 일정했으며 질병 저항성도 강해 큰 피해 없이 월동까지 성공해 수확량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4. 전문가가 말하는 질병 리스크 줄이는 종 선택과 관리법

전문가들은 도시 양봉 초보자에게 "채밀량보다 질병 저항성을 먼저 보라”고 강조합니다.
특히 재래꿀벌과 이탈리안종은 번식력은 좋지만 병해충 관리에 익숙하지 않으면 도시 환경에서 더 큰 리스크가 됩니다.

카니올라종 대표적인 저항성 강한 종으로 꼽힙니다.
군세 유지가 일정하고 열섬 기후나 바람에도 잘 적응하며, 질병에 덜 취약해 초보자도 관리하기 좋습니다.

벌통 내부 점검과 청결은 필수입니다.
습도 조절을 위해 바닥에 통풍이 잘되도록 받침대를 높이고 곰팡이가 생기지 않게 주기적으로 소독하세요.

여왕벌 교체 주기도 중요합니다.
오래된 여왕벌은 병에 더 취약해지고 군세가 약해집니다. 2~3년에 한 번씩 교체하면 건강한 유전자가 유지됩니다.

밀원 자원도 연계해야 합니다.
꿀벌이 멀리 나가면 체력이 소모되고 면역력이 떨어집니다.
라벤더, 자운영, 밤나무 같은 밀원 식물을 옥상 화분이라도 마련해 벌이 가까운 곳에서 충분히 먹이를 구하도록 하세요.

 

5. 미세먼지 많은 도시, 왜 꿀벌 면역력이 더 약해질까?

꿀벌은 생각보다 외부 환경에 민감합니다.
시골은 깨끗한 공기와 넓은 채밀지 덕분에 벌이 스트레스를 덜 받지만, 도시는 미세먼지, 매연, 인공 소음 같은 보이지 않는 스트레스 요인이 늘 벌을 괴롭힙니다.

서울·부산처럼 대기 오염이 심한 지역에서는 벌의 기관지가 약해지고 병해에 쉽게 감염됩니다.
특히 노제마병은 꿀벌의 소화 기관을 공격하는데, 먼지와 매연이 몸속에 쌓이면 소화 효율이 떨어져 병원균이 번식하기 좋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도시 양봉일수록 질병 저항성이 약한 종은 더더욱 피하라고 강조합니다.
벌이 약해진 상태에서 병이 돌면 한두 달 만에 군세가 통째로 무너지고 벌통을 모두 폐기해야 하는 상황까지 가기 때문입니다.

 

 6. 초보자가 자주 놓치는 꿀벌 질병 전염 루트.

도시 양봉에서 벌통 수가 적다 보니 “분봉이 터지면 옆 벌통으로 임시로 붙이면 되겠지” 하고 무턱대고 병든 벌을 옮기는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꿀벌의 전염병은 눈에 보이지 않고 한두 마리 병든 벌만 옮겨도 진드기나 노제마균이 정상 군세에 퍼져버립니다.
특히 질병 저항성이 낮은 종이라면 분봉 사고가 곧 전체 군세 붕괴로 이어집니다.

한 도시 양봉팀은 이탈리안종을 키우다 군세가 터져 옆 벌통으로 붙였다가 3개의 벌통이 한 달 새 전부 폐사했습니다.
원래 강한 종이라면 일부 군세는 회복했겠지만 질병에 약한 종이라 복구가 불가능했던 거죠.

 

 7. 전문가가 전하는 ‘꿀벌 질병 예방의 기본’

질병에 강한 종이라도 방심은 금물입니다.
전문가들이 공통으로 말하는 꿀벌 질병 예방의 기본은 ‘꾸준한 점검’입니다.

정기 관리: 주 1회는 벌통을 열어 군세 상태, 여왕벌 산란력, 이상행동 여부를 기록하세요.

예방약: 노제마병과 진드기는 계절별로 전문가에게 맞춤 예방약 처방을 받아 필요할 때만 사용해도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습니다.

통풍·습기 관리: 벌통 바닥에 습기가 차면 곰팡이가 자라고 질병이 번식합니다.
벌통 받침대를 높여 통풍을 유지하고, 바닥 깔개를 자주 교체하세요.

청결 유지: 쓰다 남은 먹이나 죽은 꿀벌을 방치하면 해충이 모여 질병 전파원이 됩니다. 벌통 내부는 청결이 생명입니다.

 

8. 실패한 도시 양봉인들의 후회 한 마디.

꿀벌 질병으로 실패한 사람들의 공통된 후회는 “종만 잘 골라도 절반은 막을 수 있었다”는 말입니다.
초보자일수록 꿀 수확량만 보고 번식력이 센 종을 고르지만 병에 약하면 도시 환경에선 오히려 더 큰 독이 됩니다.

특히 도시에서는 민원 발생 시 벌통을 이동할 안전 공간도 적고 대체 군세를 들일 넓은 땅도 없기 때문에 질병 한 번 도는 순간, 그 해 수확뿐 아니라 주민 신뢰까지 잃게 됩니다.

 

결론: 도시 양봉, 질병에 강한 꿀벌부터 준비하라.

도시는 공간이 작고 대체 군세가 없어 질병에 약한 종은 작은 병해에도 군세가 붕괴됩니다.
열섬, 바람길, 미세먼지 같은 도심 환경은 벌의 면역력을 떨어뜨려 리스크를 키웁니다. 따라서 꿀벌 질병 저항성 도시 양봉의안전장치이자 수확량과 소득을 지키는 핵심 변수입니다.
온순하고 저항성이 강한 종을 선택하고, 정기 점검과 주민 소통으로 민원을 막아 꿀벌과 사람이 함께 건강한 도시 양봉을 만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