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대는 컸지만, 수확은 ‘0kg’.“한 통에 10kg은 따겠지.” 도시 양봉을 시작한 많은 입문자들이 흔히 가지는 기대입니다. SNS와 블로그에는 “옥상에서 수확한 천연 벌꿀”, “벌통 하나로 부수입 만들기” 같은 콘텐츠가 넘쳐나지만, 현실은 사뭇 다릅니다. 실제로 상당수 도시 양봉 초보자들은 첫 해에 꿀을 전혀 수확하지 못하는 실패를 경험합니다. 그 이유는 단순한 관리 미숙 때문만은 아닙니다.서울에서 2022년 개인 양봉을 시작한 한 운영자는 벌통을 옥상에 설치하고 벌을 들여온 지 6개월 만에 벌들이 모두 사라졌다고 말합니다. 이유는 명확했습니다. 주변에 밀원식물이 부족했고, 설치한 장소가 직사광선에 노출되며 바람이 세게 부는 위치였던 것입니다. 채밀 이전에 벌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군세가 약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