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파트 옥상에서 시작한 도시 양봉 도전기.양봉에 대한 로망은 있었지만, 시골도 아닌 도심 한복판에서 꿀을 따는 일이 가능할까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옥상 양봉”이라는 개념을 접했고, 바로 실행에 옮기기로 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서울의 6층 아파트 옥상은 햇볕이 잘 들고 바람이 적당히 불어 벌통을 두기에는 나쁘지 않은 환경이었습니다. 이웃들과 사전 협의도 거친 뒤, 서양꿀벌(Apis mellifera)을 들여와 본격적인 도시 양봉을 시작했습니다.처음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옥상에 올라가 벌들의 상태를 살피며 애정을 쏟았고, 군체가 점점 커지는 모습을 보면서 기대감도 커졌습니다. 벌들이 꽃을 찾아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며, ‘이제 진짜 꿀 수확을 하게 되는 건가?’ 하는 설렘으로 매일을 보냈습니다.2..